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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가족 (14) (0)
우리 가족은 언젠가부터 이산 가족이 되었다.

내가 집을 나와 살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전원이 기숙을 해야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이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 우리 누나는 나보다 일년 먼저 집에서 나가야 했고, 이 때 부터 우리 가족은 어머니와 아버지, 누나와 나 이렇게 반으로 떨어져 지내기 시작했다.

1997년에 누나와 내가 동시에 대학에 입학하면서 나는 대전으로 누나는 서울로 진학하게 되어 우리 가족은 다시 또 셋으로 나뉘게 되었다. 몇 년이 지나 내가 취직과 동시에 서울로 옮겨왔지만 누나와는 여전히 떨어져 지냈다.

몇 년간의 직장 생활 중에서 몇 개월 정도는 누나와 같은 집에 살기도 했지만 누나가 유학을 떠난 뒤로는 명절에도 모일 수 없는 진정한 이산 가족이 되어버렸다. -_-;;

가족들을 만나러 서울로, 대전으로, 미국으로 ... 부지런히 다니시는 것은 어머니 뿐. 누나는 그럴 처지가 되지 못했고, 아버지와 나는 그럴만한 성격이 되지 못한다.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져 오랜만에 부모님이 계신 집에 가도 왠지 불편해하던 나였지만 요즘은 종종 '함께' 라면 더 좋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머니가 미국에 가신 뒤로 두 달이 넘도록 혼자 계신 아버지도 안스럽고, 어머니가 돌아오고 나면 타국에서 공부하랴 생활하랴 힘들 누나도 걱정이다. 물론 나도 가끔은 외롭다.

이래서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하나보다.
2008/01/18 12:50 2008/01/18 12:50
2008/01/18 12:50 | 트랙백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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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종 @ 2008/01/19 23:13  r  x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형님도 어서 own family를 만드소서.ㅋㅋ
  레니 @ 2008/01/21 17:14  x
own family 얘기가 아니잖아. 그리고, own family 라는 말 자체가 그닥 맘에 들지 않는다. 부모님과 나, 나와 내 처자식이 다른 가정이란 말 같이 들려서...
  까종 @ 2008/01/21 23:50  r  x
형님 외로움 타시는거 같길래. ㅋㅋㅋ
  레니 @ 2008/01/22 18:50  x
시꾸랏!
  섭섭 @ 2008/01/26 07:37  r  x
선중이 형, 잘 지내셨어요?
전 요즘 texas - austin 에서 교환학생으로 와 있어요~ 어찌 지내세요? :)
  레니 @ 2008/01/28 09:59  x
텍사스라... 안 그래도 얼마 전에 만희 만나서 네 얘기 잠깐 했었다.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해라! 교회 열심히 다니공 :)
  민댕 @ 2008/02/01 14:54  r  x
외로워도 술은 줄여.. -_-; 그러다 간 썩어
  레니 @ 2008/02/04 11:37  x
^^ 넵!
  satine @ 2008/03/25 10:24  r  x
그런 생각이 들때는.. 결혼을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 거 같다는... ^^
  레니 @ 2008/03/25 12:10  x
그런건 아니라는 :) 해야하다니. 표현이 맘에 들지 않아!
  샤닉 @ 2008/04/01 15:17  r  x
이미 썩은 간은 어쩌고??
  레니 @ 2008/04/01 15:29  x
썩은 간은 형 띠어 주고 :)
  이선경 @ 2008/06/12 18:36  r  x
선중! 잘 도착하여 근무 잘 하느냥?
엄마가 우연히 이 사이트 발견하고 보낸다
엄마는 지금 너 집에 와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정신 없다
정말 우리 아들 ,사랑하는 우리 아들 엄마는 너를 믿는다 부디
훌륭한 인간이 되거라~ 사랑~
  레니 @ 2008/06/16 12:53  x
어째 어머니가 누나 이름으로 글을 쓰셨나요? ㅋ
이로써 블로그가 더욱 진실해 지겠군. -_-; (아니면 묻히거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