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TV 등을 통해 본 가정에서는 직장인이 지방이나 해외로 출장을 가는 일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특히나 불륜 드라마 정도 되면, 언제나 "떠나는 남편" → "예정되지 않은 컴백" → "당황하는 아내" → "불미스러운 현장" -_-;; 으로 이어지는 틀에 박힌 전개가 단골로 등장했던 듯 하다.
그러나, 내 아버지는 군인이셨기 때문인지, 아님 그 안의 보직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출장과는 거리가 머셨다. 가셔봤자 당일치기로 지방(지방에 있을 때는 서울)에 다녀오시는 정도였고, 어린 시절 출장이란 현실이 아닌 드라마 속의 소재. 정도로만 여겨졌다.
커가면서 드라마 속의 단골 소재들은 현실에서도 그만큼 일어나는 또는 있음직한 얘기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직, 불치병과 알고보니 혈연은 직/간접적인 경험은 없다.) 도대체 밥먹듯 출장을 다니는 그네들의 직업이 무엇인지 궁금해졌었다.
그랬던 내가 지금 반년이 넘도록 매달 한 번 이상씩 출장을 다니고 있다. 가까운 중국, 그것도 매번 같은 곳이라 이제 해외로 나간다는 느낌조차 없어졌지만 어찌되었건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비행기를 타고 있는 셈이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얼마나 살았다구??!)
이제 나도 훌륭한 남편감의 덕목 중 하나를 갖춘 것인가? (응!!???!!)
@ 지난주 출장을 다녀오고, 오늘 다시 출장신청서를 올리면서 문득 글을 써본다.
출장 다니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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